의료용한약재 식품용한약재 _최승영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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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한의원 작성일12-07-19 12:26 조회6,78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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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한약재 식품용한약재
‘한약’은 한의학에서 처방되는 약을 말한다. 즉, 의약품이다.
‘한약재’는 한약을 지을 때 쓰이는 약재를 말한다. 완제품의 원자재와 같다.
그런데 한약=간독약 공식같이 왜곡되어 있는 한약이 실제로는 우수한 안전성으로 한약재가 시중에 처방없이 식품용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마트에서 황기, 당귀, 대추 등 한약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의료용 한약재가 아닌 식품용 한약재이다.
한의원, 한방병원 등 한방의료기관 의료용 한약재는 이 시중에서 유통되는 식품용 한약재보다 엄격한 식약청 기준 중금속 검사를 거쳐 공급되어 식품용보다 훨씬 안전한 청정 한약재임에도 대다수 국민들이 거꾸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아이러니를 이미 지적해온 바 있다.
한약재가 식품용으로 처방없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식품용 한약재나 식약공용 한약재로 부른다.
그런데 예로부터 나물, 반찬, 곡류 등으로 일상 섭취하는 음식보다 약리 작용이 강한 천연 재료들은 따로 한약재로 분류하여 한약 처방으로 이용해 온 것인데, 근래 고도의 상업화 속에서 약리 작용이 비교적 강한 한약재마저 식품으로 마구잡이로 유통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맵고 자극적이거나 달고 기름진 맛을 선호하는 대중의 분위기에 맞춰 고추, 캡사이신, 후추, 소금, 설탕, 미원, 포화지방 등이 많이 쓰이고 있는데, 예로 매운 짬뽕이나 치킨을 한번 먹고도 속이 쓰리거나 온몸이 화끈거려 잠을 못 이루거나, 심지어는 위염, 역류성식도염, 치질, 피부염 등 질환으로 바로 연결되는 경우들을 볼 수 있다.
식약동원이라는 말처럼 음식이 약이 될 수도 있지만, 음식도 잘못 섭취하면 바로 질병으로 연결될 수 있는데 이에 더하여 약리 작용이 강한 한약재를 임의로 식품으로 무분별하게 섭취할 때 부작용은 예정돼있다 할 것이다.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홍삼은 시중에 식품으로 팔리는 것이지 약으로서 유통되는 것이 아니며, 한약과 달리 100% 순도를 보장할 수 없고 심지어 몸에 해로운 첨가물들이 다량 첨가되기도 하기에 한의사들이 문제점을 지적할 때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 유럽 등에서는 고혈압, 두통, 설사, 부종, 불면 등 인삼 오남용 증후군으로 명칭하여 오남용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인진쑥의 경우 남용할 때 간염, 위통, 폐수종, 쇼크, 부정맥의 보고가 있고,
익모초의 경우 중독, 쇼크가 나타나기도 하며 다량섭취에서 신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녹용도 피부발진, 부종, 안질환, 고혈압의 유발 가능성이 있고,
사슴피는 더운 체질 열을 발생시킬 수 있고, 기생충 감염의 우려마저 있다.
감초도 인위적 섭취시 부종, 혈압상승, 두통 등이 유발된다.
애엽쑥은 정유 성분의 자극으로 급성위염, 간염, 자궁출혈을 유발할 수 있고 간부전으로 사망한 경우도 있다.
알로에도 복통, 구토, 설사, 장출혈, 장염, 유산, 단백뇨, 혈뇨, 자궁충혈 등을 유발하고 장기 섭취시 대장염, 직장염이 발생한다.
오가피는 다량 섭취시 중독성 시신경염 및 다발성 신경염의 발생 보고가 있다.
민들레는 다량 섭취시 두드러기, 위장 발열감, 어지러움, 오심, 다한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흔히 식품 취급되는 한약재도 크고 작은 부작용들을 가지고 있는데, 보다 전문적인 약리 작용을 가진 황금, 회향 등 한약재 마저 무분별하게 식품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약의 전문가로서 부작용 및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데 밥그릇 싸움 운운한다면 전문가로서의 어떤 진실을 알릴 수 있겠는가?
이러한 한약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치료효과 및 건강증진을 위해 한의사가 국가 면허 의료인으로서 한약을 전문적으로 진찰후 안전하게 처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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