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쇼 _최승영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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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한의원 작성일15-11-10 18:50 조회4,1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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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쇼, 모터 쇼, 패션 쇼, 마술 쇼, 버라이어티 쇼 등 멋진 쇼들이 있는가 하면, 정치 쇼 등 바람직하지 않은 쇼도 있다.
의료의 본질은 궁극적으로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여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기에, 예로부터 양약고구(良藥苦口)라고 쓰더라도 치료를 위해 참고 약을 복용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요즘의 양약은 단맛인 경우가 많아, 단맛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한약복용을 어려워 하는 것이 애나 어른이나 비슷한 면이 있다.
대부분의 치료약 자체는 본래 쓴맛을 가지고 있고, 양약이 단 것은 당의정이라 하여 인공적으로 감미를 첨가했기 때문이며, 심지어는 색을 보기좋게 하기 위해 발암물질인 타르가 첨가되기도 해왔다.
다홍치마도 좋지만, 질병을 치료하는 약도 단맛에 익숙해져, 설탕 등 합성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순수 천연물 한약을 상대적으로 꺼리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 질병 치료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많은 질병에서 통증은, 몸에 질병이 발생하였으니 치료하라고 몸이 보내는 메시지인 경우가 많은데,
요통, 관절통, 어깨결림, 두통, 염좌, 생리통 등에 진통제로 바로 통증을 못 느끼게 하고,
피부, 구강, 안구, 귀, 소화기 염증 등에 스테로이드를 써서 일시적으로 염증을 눈에 보이지않게 눌러놓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환자들이 이러한 대증 요법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어, 근골격을 바로 잡고 몸의 대사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근본적인 침, 한약 치료시 진통제, 스테로이드 양약만큼 빠른 작용이 안보이면 오히려 치료가 아닌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일상화된 것 같다.
100% 순수 천연물 생약인 한약이 당연히 쓴 맛이 있을 수 있고, 제대로 된 질병 치료를 위한 침 시술시 당연히 따끔거리는 감각이 있을 수 있음에도, 마사지 서비스와 동일시 생각하여 치료 느낌을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종, 간 낭종, 신장 낭종, 자궁근종, 추간판탈출증 등에 반드시 지속적인 집요한 검사나 수술 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과잉검사, 과잉수술이 없지 않아 있었고,
환자들은 첨단 장비로 보여주는데 익숙해져, 보여주지 않으면 의사가 모른다 생각하기도 하고, 없는 병도 끊임없이 검사를 갈구하며 끝까지 보고야 말겠다는 심리의 환자도 있으며, 보는 것이 중요하고 오히려 치료는 뒷전인 태도를 보이는 환자들도 있다.
내시경 검사상 염증조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증상이 심한 역류성식도염도 많지만, 한의약 치료로 매우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함에도, 환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전문가로 낮추어 보고 꼭 필요한 치료에 제대로 따르지 않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꽃을 발견하고 그 이름을 멋지게 붙여놨다고 그 꽃의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만은 아니다.
많은 질병들이 과학 도구를 통한 사진 촬영 및 분석도 필요하고, 당장의 심한 통증 및 염증을 가라앉히는 진통제, 스테로이드도 유용하지만, 예로부터 오랜 시간 풍부하고 깊이있으며 체계적인 치료 경험들을 모두 커버하고 대체할 수는 없으며, 이러한 한의 치료 체계는 현재 일본, 미국, 중국 등 의료에서 그 우수성 및 안전성이 활발하게 검증되고 실제 의료 현장에서 높은 가치를 발휘하고 있는데, 당장 눈앞에 보여주고 당장 통증을 없애며, 당장 염증을 덮어놓는 의료 쇼만을 쫓을수록, 꼭 가야만 하는 치료의 길에서 멀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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