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매우 무덥습니다.

한국말중 더위먹었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뜨거운 햇볕아래 장시간 노출된 후 식은 땀을 흘리며 얼굴이 핼쓱하면서 거무튀튀해지고 머리가 아프며 어지러운 듯 하고 속이 불편하면서 토하고 설사하고 의식이 몽롱해진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한의학의 서(暑, 더위먹음) 증상은 강한 햇볕에 노출된 후 식은 땀을 흘리면서 피부가 차고 끈적해지며 얼굴이 창백하고 두통, 어지러움, 오심, 구토, 의식혼미 등을 일으키는 일사병과 뜨거운 열기에 장시간 노출되어 체온이 상승하고 피부가 붉고 뜨거우며 의식혼미를 일으키는 열사병, 다리 및 복부가 당기고 뻐근한 열경련 증상과 유사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열(熱)과 습(濕)을 겸한 이러한 증상을 서(暑, 더위먹음)라고 합니다.

서병(暑病)은 위급한 경우가 있으므로 서둘러 옷을 풀어주고 눕힌후 부족한 체액을 공급하고 심부열을 낮춰 주어야 합니다.

시원한 곳에서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게 하고 다리를 충분히 높여주어 하지의 혈류정체를 소통시키고 뇌의 혈류순환상태를 개선시켜주어야 합니다.
열사병 상태일 때는 옷을 벗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끈기있게 열기를 훔쳐내야 합니다. 뇌의 온도상승은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온이 높으면서 머리와 몸이 뜨겁고 의식이 혼미해질 때는 입원하여 수액주사 및 해열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얼굴이 거무튀튀하고 기력이 빠지면서 속이 매슥거리는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될 때는 거습소도(祛濕消導)시키는 한의약 처방으로 더위먹는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